지문·표현의 용례를 통해 개념을 확인하세요. 모든 문항이 이 개념만을 직접 묻는다는 뜻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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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인사혁신처, 2026 제1회 지방직공무원 시험(시도교육청) 국어(지방9급) D책형 8번 선지 4
윗글의 문맥상 ㉠의 의미와 가장 가까운 것은?
우리의 고전 서사문학에는, 지하세계에 살고 있는 괴물을 물리치는 이야기가 많다. 『홍길동전』, 『김원전』과 같은 소설뿐 아니라, 흔히 ‘지하국 대적 퇴치 설화’로 불리는 많은 설화들이 있다. 여기에서 지하국은 단순한 공간적 배경이 아니라, 인간이 살아가며 만나게 되는 위협과 혼란의 세계를 상징한다.
전통적인 세계관에서 지상은 인간이 질서를 이루며 살아가는 현실의 공간이고, 천상은 이상적이고 완성된 세계로 인식된다. 이에 비해 지하세계는 어둡고 음험한 존재들이 머무는 장소로 설정된다. ‘지하국’에 ‘대적’이라는 개념이 합해지면, 그 괴물은 단순한 외부의 적이 아니라 인간이 살면서 마주하는 악, 부정, 부조리 등을 상징한다고 볼 수 있다. 지하국에서의 전투는 한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인간 모두가 겪어야 할 보편적 과제를 나타낸 것이다.
이 서사에서 중요한 점은, 괴물을 물리치는 행위가 타인을 위한 정의 실현에 앞서 주인공 자신의 성장과 변화를 이룬다는 데 있다. 그렇다면 주인공의 승리의 원인, 성장의 원동력은 무엇인가? 이야기 속 해답은 의외로 소박하다. 주인공은 특별한 물건이나 외부의 도움이 아니라, 자신이 이미 지니고 있던 것으로 괴물을 제압한다. 예컨대 항상 몸에 지녔던 칼집의 가죽이나, 하찮은 풀로 만든 약이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이는 문제 해결의 열쇠가 외부에 있지 않으며, 자신이 가진 것을 정확히 인식하고 활용할 때 비로소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음을 말한다. 또한 괴물을 피하거나 외면하지 않고 정면으로 마주할 때, 그 실체가 드러나고 문제 해결의 실마리가 드러난다는 점을 강조한다.
결국 지하국의 대적을 퇴치하는 서사는 영웅이 막강한 괴물을 처치하는 특별한 서사가 아니라, 인간이 삶의 문제를 어떻게 직면하고 극복해 나갈 것인가에 대한 보편적 서사라 할 수 있다. 이 서사를 통해, 우리는 지하국이 두려운 공간이지만, 동시에 성장이 가능한 시험의 장소이며, 그 시험의 해답은 언제나 인간 자신에게 있다는 것을 ㉠ 알 수 있다.
앞으로 무엇을 해야 하는가를 알기 위해서는 책을 읽어야 한다.
해당 기출의 정답·해설 보기 →출처: 인사혁신처, 2026 제1회 지방직공무원 시험(시도교육청) 국어(지방9급) D책형 20번 선지 3
다음 대화를 분석한 내용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시라: 에스컬레이터를 이용할 때 한 줄 서기보다는 두 줄 서기가 바람직하다고 생각해. 그러면 같은 시간 내에 더 많은 사람이 이동할 수 있고, 에스컬레이터 주변의 혼잡을 줄일 수도 있어. 개인의 이동 속도보다 전체적인 효율을 우선해야 해.
승현: 물론 두 줄 서기가 전체적으로 효율이 좋지. 그런데 두 줄로 서면 급한 사람은 빨리 이동하기 어렵잖아. 이동이 급한 사람을 위하여 자리를 비워두는 배려가 효율보다 우선하는 기준이라고 생각해.
범주: 에스컬레이터 줄 서기를 결정하는 데 있어 두 사람이 고려하는 기준 모두 나름의 일리가 있어. 그런데 혼잡한 시간대에는 두 줄로 서는 것이 효율적이지만, 이용자가 많지 않을 때까지 그럴 필요가 있을까?
시라: 안전도 고려할 중요한 기준이지. 한 줄 서기를 해서 에스컬레이터에서 걸어가는 사람이 많을수록 넘어지는 사고가 많이 발생해. 두 줄 서기를 하면 이런 사고를 줄일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해.
승현: 그러고 보니 에스컬레이터에 한쪽으로만 설 경우 무게가 한쪽으로 쏠려 에스컬레이터 구조물에 부담을 준다는 기사를 본 적이 있어. 에스컬레이터가 갑자기 고장이 나면 큰 인명 피해가 날 수 있어. 안전이 최우선이니만큼 항상 두 줄 서기를 해야겠네.
범주: 안전이 중요하니까 혼잡할 때는 두 줄 서기를 해야겠지. 하지만 혼잡하지 않을 때에는 이동이 급한 사람을 배려해서 한 줄 서기를 해야지.
시라와 승현은 고려하는 기준에 따라 줄 서기 방식을 바꾸는 것에 동의한다.
해당 기출의 정답·해설 보기 →출처: 인사혁신처, 2025 9급 공개경쟁채용시험 국어 나책형 7번 선지 2
윗글의 중심 내용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동물이 신체의 내부 온도를 정상 범위 안에서 유지하는 과정을 ‘체온조절’이라고 한다. 체온조절을 위하여 동물은 신체 내부의 물질대사를 통해 열을 발생시키거나 외부 환경에서부터 열을 ㉠ 획득한다. 조류나 포유류는 체내의 물질대사에 의하여 생성된 열로 체온을 유지하기 때문에 ‘내온동물’이라고 부른다. 대부분의 내온동물은 외부 온도가 변화해도 안정적으로 체온을 유지한다. 추운 환경에 노출되어도 내온동물은 충분한 열을 생성해서 주변보다 더 따뜻하게 체온을 유지할 수 있다.
이와 달리 양서류나 많은 종류의 파충류와 어류는 열을 외부에서부터 획득하기 때문에 ‘외온동물’이라고 부른다. 외온동물은 체온조절을 위한 충분한 열을 생성하지는 않지만 그늘을 찾거나 햇볕을 쬐는 것과 같은 행동을 통해 체온을 ㉡ 조절한다. 외온동물은 열을 외부에서 얻기 때문에 체내의 물질대사를 통해 큰 에너지를 생성할 필요가 없어서 동일한 크기의 내온동물보다 먹이를 적게 섭취한다.
한편 체온의 안정성을 기준으로 동물을 ‘항온동물’과 ‘변온동물’로 ㉢ 구분하기도 한다. 주위 환경과 관계없이 비교적 일정한 체온을 유지하는 동물을 항온동물, 주위 환경에 따라서 체온이 변하는 동물을 변온동물이라고 부른다. 한때는 내온동물과 외온동물을 각각 항온동물과 변온동물이라고 부르기도 했다.
그런데 체온조절을 위해 열을 획득하는 방식과 체온의 안정성을 유지하는 것은 별개의 문제이다. 외온동물에 속하는 많은 종류의 해양 어류는 일정한 온도가 유지되는 물에서 ㉣ 서식하기 때문에 체온이 크게 변하지 않는다. 반대로 어떤 내온동물은 체온의 변화가 급격하게 일어나기도 한다. 예컨대 박쥐 중에는 겨울잠을 자면서 체온을 40 °C나 떨어뜨리는 종류도 있다. 내온동물과 외온동물을 구분하는 방식과 항온동물과 변온동물을 구분하는 방식 사이에는 어떠한 상관관계도 없다.
체온조절을 위한 열 획득 방식과 체온의 안정성은 동물을 분류하는 서로 다른 기준이다.
해당 기출의 정답·해설 보기 →출처: 인사혁신처, 2023 9급 공개경쟁채용시험 국어 나책형 13번 선지 2
다음 글에서 추론한 내용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공포의 상태와 불안의 상태를 구분하는 것은 쉽지 않다. 왜냐하면 두 감정을 함께 느끼거나 한 감정이 다른 감정을 유발할 때가 많기 때문이다. 가령, 무시무시한 전염병을 목도하고 공포에 빠진 사람은 자신도 언젠가 그 병에 걸릴지 모른다는 불안 상태에 빠지게 된다. 이처럼 두 감정은 서로 밀접하게 얽혀 있다는 점에서 혼동하기 쉽다. 하지만 두 감정을 야기한 원인을 따져 보면 두 감정을 명확하게 구분할 수 있다. 공포는 실재하는 객관적 위협에 의해 야기된 상태를 의미하고, 불안은 현재 발생하지 않았으며 미래에 일어날지 모르는 불명확한 위협에 의해 야기된 상태를 의미한다. 공포와 불안의 감정은 둘 다 자아와 관련되어 있지만 여기에서도 차이를 찾을 수 있다. 공포를 느끼는 것은 ‘나 자신’이 위험한 상황에 놓여 있다는 사실을 아는 것이고, 불안의 경험은 ‘나 자신’이 위해를 입을까 봐 걱정하는 것이다.
전기ㆍ가스 사고가 날까 두려워 외출하지 못하는 사람은 불안한 상태에 있는 것이다.
해당 기출의 정답·해설 보기 →출처: 인사혁신처, 2023 9급 공개경쟁채용시험 국어 나책형 19번 선지 2
다음 글의 내용과 부합하지 않는 것은?
몽유록(夢遊錄)은 ‘꿈에서 놀다 온 기록’이라는 뜻으로, 어떤 인물이 꿈에서 과거의 역사적 인물을 만나 특정 사건에 대한 견해를 듣고 현실로 돌아온다는 특징이 있다. 이때 꿈을 꾼 인물인 몽유자의 역할에 따라 몽유록을 참여자형과 방관자형으로 구분할 수 있다. 참여자형에서는 몽유자가 꿈에서 만난 인물들의 모임에 초대를 받고 토론과 시연에 직접 참여한다. 방관자형에서는 몽유자가 인물들의 모임을 엿볼 뿐 직접 그 모임에 참여하지는 않는다. 16 ~ 17세기에 창작되었던 몽유록에는 참여자형이 많다. 참여자형에서는 몽유자와 꿈속 인물들이 동질적인 이념을 공유하고 현실의 고통스러운 문제에 대해 의견을 나누며 비판적 목소리를 낸다. 그러나 주로 17세기 이후에 창작된 방관자형에서는 몽유자가 꿈속 인물들과 함께 현실을 비판하는 것이 아니라 구경꾼의 위치에 서 있다. 이 시기의 몽유록이 통속적이고 허구적인 성격으로 변모하는 것은 몽유자의 역할 변화와 무관하지 않다.
17세기보다 나중 시기의 몽유록에서는 몽유자가 현실을 비판하는 경향이 강하게 나타난다.
해당 기출의 정답·해설 보기 →출처: 인사혁신처, 2022 9급 공개경쟁채용시험 국어 가책형 20번 선지 1
글쓴이의 견해에 부합하는 것은?
문화란 공동체의 구성원들이 공유하는 생각과 행동 양식의 총체라고 할 수 있다. 문화를 연구하는 사람들의 주된 관심사는 특정 생각과 행동 양식이 하나의 공동체 안에서 전파되는 기제이다.
이에 대한 견해 중 하나는 문화를 생각의 전염이라는 각도에서 바라보는 것이다. 예컨대, 리처드 도킨스는 ‘밈(meme)’이라는 개념을 통해 생각의 전염 과정을 설명하고자 했다. 그에 따르면 문화는 복수의 밈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유전자에 저장된 생명체의 주요 정보가 번식을 통해 복제되어 개체군 내에서 확산되듯이, 밈 역시 유전자와 마찬가지로 공동체 내에서 복제를 통해 확산된다.
그러나 문화 전파의 기제를 설명하는 이론으로는 밈 이론보다 의사소통 이론이 더 적절해 보인다. 일례로, 요크셔 지역에 내려오는 독특한 푸딩 요리법은 누군가가 푸딩 만드는 것을 지켜본 후 그것을 그대로 따라 하는 방식으로 전파되었다기보다는 요크셔 푸딩 요리법에 대한 부모와 친척, 친구들의 설명을 통해 입에서 입으로 전파되고 공유되었을 가능성이 크다.
생명체의 경우와 달리 문화는 완벽하게 동일한 형태로 전파되지 않는다. 전파된 문화와 그것을 수용한 결과는 큰 틀에서는 비슷하더라도 세부적으로는 다를 수밖에 없다. 다시 말해 요크셔 지방의 푸딩 요리법은 다른 지방의 푸딩 요리법과 변별되는 특색을 지니는 동시에 요크셔 지방 내부에서도 가정이나 개인에 따라 약간씩의 차이를 보인다. 이는 푸딩 요리법의 수신자가 발신자가 전해 준 정보에다 자신의 생각을 덧붙였기 때문인데, 복제의 관점에서 문화의 전파를 설명하는 이론으로는 이와 같은 현상을 설명하기 어렵다. 반면, 의사소통 이론으로는 설명 가능하다. 이에 따르면 사람들은 자신이 들은 이야기를 남에게 전달할 때 들은 이야기에다 자신의 생각을 더해서 그 이야기를 전달하기 때문이다.
문화의 전파 기제는 밈 이론보다는 의사소통 이론으로 설명하는 것이 적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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